셔츠역사, Shirt history


<셔츠의 역사 및 개요>

셔츠역사
셔츠역사

셔츠는 남자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인 동시에 섹시한 아이템일 것이다. 특히 흰 셔츠를 단정하게 입은 남자의 패션은 어디 가서도 흠 잡힐 일 없는 패션이다.

하지만 막상 셔츠를 사려고 마음 먹고 나면 제법 골머리를 썩게 된다. 원단은 어떻고, 카라 크기는 어떻고, 넣어 입고 빼 입고. 심지어 티셔츠처럼 막 입기도 뭐한 것이 셔츠라, 기본 아이템치고는 귀찮은 존재다.

그런고로 '아주평범한일상'이 다루는 첫번째 글은 셔츠로 정했다. 지금부터 강남셔츠에 대해 알아보자.


셔츠의 역사
셔츠의 역사
셔츠의 역사 (#셔츠역사)

따분한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셔츠의 기원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 싶어 써본다. 셔츠는 고대 오리엔트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아시리아 지방의 모직셔츠가 그 전형이었다고 한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는 남자 속옷으로 사용되었다.

고대 로마, 그리스에서는 튜닉이라 불리는 속옷을 겸용하는 겉옷이 있었는데, 셔츠는 중세 시대에 들어서며 이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셔츠는 내의가 아닌, 내의를 가려주는 겉옷의 역할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후부터 셔츠의 모양과 쓰임은 점차 변해갔다.

16세기 경에는 화려한 의복에 맞춰 셔츠도 화려한 프릴과 러플들을 장식했다. 그리고 프랑스혁명 후, 의복은 그 의미에 커다란 변화를 겪었고 셔츠의 형태 역시 오늘날의 셔츠와 흡사하게 변했다.

19세기 중반 이후 면, 모직 등 유연한 셔츠가 보급되었고 20세기부터는 지금처럼 다양한 색상의 셔츠가 나타났다.


셔츠의 종류 - 소재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셔츠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막상 알아보면 또 별 것 없는 것이 셔츠다. 그래봐야 수트용이냐, 캐주얼용이냐의 차이 정도?

아무튼 셔츠에 대한 소개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보았다. 셔츠의 소재, 원단에 따른 분류와 셔츠의 패턴에 따른 분류다. 오늘은 소재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드레스셔츠
드레스셔츠

1. Dress shirts #드레스셔츠

우리가 와이셔츠라고 많이 부르던 셔츠가 바로 드레스 셔츠다. 요즘에야 바른 용어가 자리잡아 와이셔츠라는 말은 젊은 세대에서 거의 쓰이지는 않지만, 굳이 유래를 찾는다면 일본어 발음의 화이트 셔츠에서 왔다고 한다.


아무튼지간에 이 드레스 셔츠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클래식하며 가장 전통있는 셔츠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수트의 기본이며 그만큼 격식을 갖춰 입어야 하는 편이다. 물론 패션은 언제나 입는 사람 마음대로긴 하지만.


따라서 카라와 커프스(손목) 디테일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보는 직장인의 와이셔츠 그 이상의 까다로움을 숨긴 셔츠다.


하지만 클래식의 장벽도 점점 무너지고 있는 추세이기에 드레스 셔츠의 단정함을 활용한 색다른 코디도 많이 있다. 위 사진처럼 전통적인 수트 스타일링 속 셔츠와 달리, 빼서 입는 경우를 들 수 있겠다. 몸의 실루엣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드레스 셔츠의 특징을 잘 살린 코디다.


드레스 셔츠는 대개 면 100 혹은 면과 폴리의 혼합형으로 출시된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아무래도 스판끼가 있어 활동이 편하다. 하지만 역시 전통을 따진다면, 면 100의 드레스 셔츠가 더 인정 받는다. 실제 명품 브랜드는 면 100의 드레스 셔츠가 많이 나오기도 하니까.


참고로 드레스 셔츠는 폴리 혼용율이 높을수록 구김이 덜 가는 편이기도 하니, 데일리용으로는 폴리가 섞인 드레스 셔츠를 추천하고 싶다.

옥스포드셔츠
옥스포드셔츠

2. Oxford shirts #옥스포드셔츠

드레스 셔츠가 클래식과 수트의 기본이라면, 옥스포드 셔츠는 정 반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캐주얼 셔츠는 대개가 옥스포드 셔츠를 말한다. 즉 캐주얼룩에 무엇보다 잘 어울리며, 아메리칸 캐주얼에서 기본이 되는 셔츠다.


무엇보다 옥스포드 셔츠가 드레스 셔츠와 다른 점은 소재다. 같은 면이지만, 옥스포드 셔츠는 옥스포드지라는 특수한 면으로 만들어진다. 원래는 식탁보나 수예용 천으로 사용되던 것이 바로 이 옥스포드지(혹은 옥스포드 면)인데, 이 천을 만들던 공장이 옥스포드 대학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들리는 말로는 캠버리지, 예일, 하버드의 이름을 붙인 원단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 이 옥스포드지로 만든 옥스포드 셔츠는 무엇이 다르냐. 우선 구김이 자유롭게 간다. 단정함보다는 일상 생활 속 흔적이 고스란히 담기는 느낌이다. 또 튼튼하고 두꺼운 재질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내구성도 내구성이지만, 코디의 범용성을 넓게 해주는 효과도 있

예컨대, 드레스 셔츠처럼 하늘하늘한 셔츠를 청바지와 매치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할 코디다. 하지만 사진 속 저 탄탄한 느낌의 옥스포드 셔츠와 청바지의 매치는 기본적인 스타일링일만큼 어울린다. 남자들의 로망 스타일, 이탈리아 남자들도 즐겨하는 코디니까 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옥스포드 셔츠는 캐주얼부터 클래식까지 넘볼 수 있는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아이템이 된다. 여기서 클래식은 정통 수트 클래식이라기보단, 우리가 익히 아는 브랜드 폴로스러운 클래식이다. 사실 옥스포드 셔츠하면 폴로마크가 떠오를만큼, 아메리칸 클래식에서 폴로와 옥스포드 셔츠의 입지는 대단한 것이기도 하다.

격식을 갖출 필요 없이, 넣어 입어도 빼입어도 좋으며, 팔을 걷어도 자연스럽고, 단추를 풀어 헤쳐도 섹시해보이며, 어지간한 팬츠에도 다 어울리는 옥스포드 셔츠. 만약 셔츠가 한장도 없는 남자라면 옥스포드 셔츠부터 구매하길 추천하고 싶다.

단,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링과 코디가 가능한 옥스포드 셔츠기 때문에 패션 센스가 요구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너도나도 입는 캐주얼 셔츠니 자칫하면 평범하고, 지나치면 촌스러운 코디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아직 감이 오지 않는 남자라면 무조건 기본 중 기본인 화이트 옥스포드 셔츠를 구매하기를. 사이즈는 어깨에 맞춰서!


데님셔츠
데님셔츠

3. Denim shirts #데님셔츠

데님 셔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셔츠 종류가 아닐까. 상남자 마초 이미지에서부터 내려온 청남방의 이미지가 아직까지 가득한 사람이 아니라면, 데님 셔츠의 매력은 팔색조에 버금간다 할 수 있다.

소재야 물으나마나 데님이다. 데님은 청바지를 만드는 소재로 거칠고, 탄탄하며, 역시 두꺼운 재질이다. 하지만 데님 셔츠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요 몇년전부터는 그런 데님의 성질이 적은 편인 데님 셔츠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예컨대 광택이 돌아 마치 드레스 셔츠처럼 클래식하게 입을 수 있는 데님 셔츠도 있다. 물론 일반 청남방으로도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소화하는 멋쟁이들도 있다.(예를 들면 닉우스터) 또 두께를 얇게 해 단추를 잠구는 용도가 아닌 걸치는 용도의 데님 셔츠도 있다.

혹은 기존부터 존재하던 데님 셔츠만의 특성으로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연청, 중청, 진청. 데님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워싱과 색감은 같은 청색이라도 이처럼 색다른 느낌을 뽐낸다.

또 진청 데님 셔츠의 경우는 코디가 용이한 편이기 때문에 패션이 어려운 사람도 쉽게 접근할만한 아이템이다. 일명 공포의 청청패션이라는 어려운 난이도의 코디만 피한다면, 어지간히 무난한 바지에는 다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련된 데님 셔츠는 시크하고 모던한 분위기 연출에도 좋다. 따라서 데님 셔츠 역시 하나쯤은 있다면 유용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추천하는 기본 색은 역시 진청!



체크셔츠
체크셔츠

4. Flannel shirts 플란넬 셔츠 (#체크셔츠)

플란넬 셔츠는 그 이름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바로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물론 플란넬 셔츠가 체크 셔츠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그렇다면 플란넬 셔츠란 정말로 무엇인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영국의 웨일즈 지방에서 생산된 방모직물이다. 쉽게 설명하면, 한면 혹은 양면에 기모(융)을 덧붙인 셔츠라고 할 수 있다. 혹은 모직 플란넬 셔츠도 있다. F/W 가을겨울 시즌만 되면 왜 유니클로에서 플란넬 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세일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대부분의 모직 제품은 캐주얼보다는 클래식에 가깝다. 모직 팬츠나 모직 코트나 모직 니트나. 하지만 그런 모직에 예외를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체크 패턴이다. 그래서 유니클로의 플란넬 셔츠나 기타 플란넬 셔츠는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캐주얼에 가까운 플란넬 셔츠는 역시 어지간한 궁합과는 다 잘 어울린다. 특히 청바지와의 매치는 캐주얼함의 극치라 할만큼 무난하면서도 발랄함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영 아메리칸 캐주얼룩이나 워크웨어로써 플란넬 셔츠는 제몫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문제라면, 체크 패턴의 플란넬 셔츠는 다소 어려보이거나 꾸미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캐주얼 스타일 자체가 원래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나 체크 플란넬 셔츠는 더 조심해서 입어야 한다. 가령 이상한 색 배치의 체크 플란넬 셔츠를 입는다면, 센스 있는 옷차림은 커녕 촌스러운 사람으로 몰릴 뿐이다.


그렇기에 솔직히 말하자면 유니클로 플란넬 셔츠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따뜻한 느낌을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단색 플란넬 셔츠나, 제법 체크를 예쁘게 뽑는 브랜드의 플란넬 셔츠를 구매하는 것이 코디나 스타일에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린넨셔츠
린넨셔츠

5. Linen shirts 린넨 셔츠 (#마셔츠)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셔츠는 린넨 셔츠.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린넨셔츠는 사실 활용폭이 가장 좁다고 할 수 있다. 마 직류의 일종인 린넨의 특성상 얇고, 통풍이 매우 잘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여름용 셔츠다.


그럼에도 굳이 린넨 셔츠를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린넨 셔츠는 다른 셔츠에서는 느끼기 쉽지 않은 편안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영화 속 부자를 떠올려보자. 부내나는 부자들은 여름에 반팔보다는 린넨 셔츠를 즐겨 입는다. 왜? 여유로움을 주니까.


조금 억지를 부려보기는 했지만, 린넨 셔츠의 매력은 바로 이 여유로움과 편안함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핏한 린넨 셔츠는 어색하고, 속이 훤히 비춰 보여 징그럽기만 할 뿐이다.


아무쪼록 올 여름에는 린넨 셔츠를 하나 마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일반 면 반팔티보다 통풍이 잘되 도리어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다. 또 긴팔이니 자외선 차단도 된다. 여러모로 기능성을 겸비한 셔츠가 린넨 셔츠인 것이다.


여기까지 남자 셔츠의 기본적인 종류에 관한 설명 1편을 마친다. 셔츠 원단, 직조 방식, 패턴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워낙에 많은 셔츠 종류가 있어 부득이하게 이해가 편한 방식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또 실제 셔츠를 구매할 때 참고할만한 사항 위주로 글을 쓰고 있기도 하다.